👀누구를 위한 제휴사업인가

2023. 7. 31.

👀누구를 위한 제휴사업인가

이 메일이 잘 안보이시나요?

2023년 7월 여섯째 주

외대교지 네이버 포스트 바로가기

안녕하세요? 한국외국어대학교 유일 학생 자치언론 교지편집위원회 ⌜외대⌟입니다.

먼저 저희 뉴스레터를 구독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뉴스레터라는 새로운 소통창구를 통해 유용하고 흥미로운 소식을 보다 빠르게 전하겠습니다.

식당부터 화장품, 아웃도어 브랜드까지, 다들 총학생회에서 진행하는 제휴사업을 이용해 보신 적 있나요? 한국외대 학생이라는 이유로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사실이 축복처럼 느껴지기도 하며, 자부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합니다. 다만 이번 뉴스레터에서는 학교 제휴사업을 다소 비판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려 합니다. 총학생회를 비롯해 각종 단과대에서 홍수처럼 쏟아지는 제휴사업 속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부분을 알아봅시다.

무더운 여름과 동시에 찾아온 챌린지가 있습니다. 바로 아이스버킷 챌린지인데요. 루게릭병 환자 인식 재고와 기금 조달을 위한 거대한 사회적 운동은 우리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습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아이스버킷 챌린지의 확산을 우려하고 비판적으로 바라보기도 하는데요. 아이스버킷 챌린지의 허와 실을 알아보고 건전하고 지속적인 기부 문화 조성을 위해 어떤 태도가 필요할지 같이 살펴볼까요?

무던히 덥고 습한 나날, 저희 뉴스레터를 읽는 독자분들께 마냥 청량하고 시원한, 사이다 같은 소식을 전달하고 싶지만 그러지 못해 송구스럽기도 합니다. 이번 뉴스레터 역시 굳이 마주하기 싫은, 좋게 좋게 넘어가고 싶은 주제들이 있는데요. 혹자는 '너무 꼬인 거 아냐?'라고 비난할 수 있겠습니다. 불편함을 느낄 수도 있겠지만, 우리는 항상 솔직하게 진실을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우리 모두에게 현명한 결정과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인사이트를 형성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외대

1. 누구를 위한 제휴사업인가

2. 알아보자, 상담·UX심리학과!

사회

1. 갑자기 헬스장 공사를 한다고? 내 회원권 돌려줘!

2. 돌아온 아이스버킷 챌린지

문화

1. 무한한 상상력과 예술적 연금술의 향연, 《요시다 유니 : Alchemy》

2. 우리의 집중력을 노리는 도둑의 비밀, 《도둑맞은 집중력》 (요한 하리 저, 김하현 역, 어크로스)

외대

누구를 위한 제휴사업인가

지갑이 얇은 대학생들에게 대학 제휴사업은 한줄기 빛과 같습니다. 학생증 하나로 비교적 싼값에 좋은 혜택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죠. 우리대학 역시 학생 복지 차원에서 식당, 헬스장, 병원 등과 제휴를 맺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총학생회는 모든 학우를 대상으로 굵직한 제휴사업을 펼치고 있어요.

제휴사업 꼭 필요해?
그러나 일각에서는 제휴사업의 허점과 제휴사업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존재합니다. 일례로 서울캠퍼스 총학생회(이하 설캠 총학)에서 진행한 모 백화점과의 제휴는 해당 백화점 공식 홈페이지보다 높은 책정가에 논란이 발생했습니다. 이에 설캠 총학의 해명과 환불 처리가 진행됐죠. 또한, 인지도 없는 업체와 진행한 제휴는 과연 다수의 학우들을 고려한 결정인지 의문이 듭니다. 그렇기 때문에 학우들을 위한 제휴사업의 목적보다 해당 업체를 광고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갖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제휴사업 진행은 일부 학우들에게 광고성 문자와 맞먹는 피로감을 줄 수도 있죠.

학생의, 학생에 의한, 학생을 위한
물론 총학생회가 모든 상황을 파악할 수 없기에 실수할 수 있습니다. 또, 모든 학우가 만족하는 제휴사업을 진행하기에도 한계가 있죠. 그러나 총학생회는 학우들의 복지 증진을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고 최선의 제휴사업을 진행할 책임이 있습니다. 큰 혜택을 주지 못하는 혹은 불필요한 제휴사업 진행은 겉치레에 불과합니다.

제휴사업은 단순히 ‘저렴한 가격’의 이점만 주는 것이 아닙니다. 학우들은 제휴사업을 통해 기업의 좋은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으며, 우리대학 경쟁력의 일부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또, 우리대학 주변 상권 및 기업에도 긍정적인 영향력을 줍니다. 우리의 대표자가 흘린 구슬땀이 모두를 위한 결실로 이어지길 바랍니다.

알아보자, 상담·UX심리학과!

상담·UX심리학과, 들어보셨나요? 지난 5월 이중전공 변경 신청기간을 기점으로 신설된 융합전공입니다. 신설된 지 얼마 되지 않은 만큼 아직 모르는 분도 많으실 텐데요. 그런 분들을 위해 외대교지가 준비했습니다. 지금부터 상담·UX심리학과에 대해 알아보아요!

뭘 배울 수 있어?
학과 홈페이지에 따르면 “기초심리학과 탄탄한 방법론을 바탕으로 심리학 이론을 실제 세계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소개되고 있어요. 이름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상담·UX심리학과는 상담심리와 UX심리 두 개의 전공과정으로 나누어져요. 이를 4가지 모듈(Module)로 나누어 살펴볼 수 있는데요.

필수기초과정인 기초심리 및 데이터 사이언스가 모듈1로, 심리학개론 및 데이터 사이언스와 UX 리서치 입문 등에 대해 학습합니다. 모듈2가 상담심리예요. 심리치료 이론, 상담기법 등을 학습하여 상담심리전문가 자격을 취득할 수 있는 과정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모듈3은 리서치 디자인, UX 리서치 등 UX심리에 대해 학습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UX는 ‘User Experience’의 줄임말이에요. 사용자가 제품, 서비스, 시스템 등을 사용하면서 느끼는 전반적인 경험을 의미합니다. 마지막으로 모듈4는 모듈2와 3의 융합 과정인데요. ‘Digital Mental Health’, 다시 말해 정신건강 영역의 기술 기반 접근에 대한 교육을 포함합니다.

뭐가 특별한데?
먼저 외대의 특성을 고려하여 외국어 상담에 관한 학습이 제공됩니다. 이지연 전임교수는 FBS와의 인터뷰에서 “언어적인 이해, 지역 맥락에 대한 인지적 이해를 뛰어넘는 다름에 대한 공감을 할 수 있는 학생들로 훈련을 시키고자”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국내 최초 UX 학과인 만큼 실무자가 강사로 올 것을 밝혔는데요. “’어떤 학생들을 채용하실 계획인가요?’, ‘채용할 때 어떤 점을 주로 보시는 편인가요?’와 같은 질문을 바탕으로 만든 커리큘럼”이라며, 실무 위주임을 강조하였습니다.

이제 상담·UX심리학과가 어떤 학과인지 아시겠나요? 만약 아직 잘 모르겠다거나, 좀 더 알고 싶다면 오는 8월 9일 상담·UX심리학과에서 개최하는 ‘2023 Digital Psychology Conference’ 특강을 추천해 드릴게요. 심리상담과 UX 리서치 모두 근래 떠오르는 전도유망한 분야인데요.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상담·UX심리학과가 학생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좋은 교육을 바탕으로 인재 양성에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사회

갑자기 헬스장 공사를 한다고? 내 회원권 돌려줘!

최근 한국외국어대학교 서울캠퍼스 근처 한 헬스장이 8월 한 달간 리모델링을 한다고 밝히며, 이에 관해 여러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해당 헬스장은 리모델링 일주일 전에야 관련 사실을 회원에게 알렸고, 그 이전까지 공사 일정 등에 대해 공지하지 않고 홍보를 진행했습니다.

그럼 공사하는 동안 헬스장을 못 다니는 건가?
맞아요. 해당 헬스장은 8월 1일부터 31일까지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며, 공사 기간 같은 브랜드의 타 지점을 이용할 수 있다고 회원에게 안내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지점이 이문동에서 거리가 멀어 많은 회원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외대교지가 만난 한 회원은 “제일 가까운 지점이 버스 타고 한 시간이에요 학교랑 자취방이랑 가까워서 등록했던 건데 갑자기 이러면 당황스럽죠”라고 심정을 토로했습니다.

그러면 환불 같은 방법은 없는 거야?

외대교지가 공정거래위원회에 문의한 결과 국번 없이 1372에 전화해 중도 해약 및 보상 절차를 안내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해당 번호가 아니더라도 소비자상담센터의 ‘소비자24’를 통해 상담 및 피해구제‧분쟁조정을 할 수 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소비자에게 귀책 사유가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분쟁조정 절차를 통해 환불이나 보상을 도움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헬스장 등록하기 전에 조심할 방법은 없나?
소비자상담센터의 ‘헬스장 계약 시 알아둘 사항’에 따르면 중도 해지 시 위약금 관련 규정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소비자분쟁해결기준 및 일반적 거래 관행에 비추어 과다한 위약금이 규정되어 있다면 계약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사업자에게 중도 해지 요구 시에는 해지 의사 통보 시점에 대한 분쟁을 예방하기 위하여 내용 증명 우편을 통해 발송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또한 위에서 말한 사업자의 일방적인 영업 중단이나 폐업 등으로 인한 피해 발생 시 거래 금액을 신용카드 할부 결제(20만 원 이상, 2개월 이상의 기간에 걸쳐 3회 이상 분할)했다면 신용카드사에 항변권 행사를 통해 남은 할부금의 지급을 거절할 수 있습니다.

돌아온 아이스버킷 챌린지

지난 11일 가수 지누션의 션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2023 아이스버킷 챌린지 영상을 올리며 해당 챌린지가 부활했는데요.

그게 뭐였지?
아이스버킷 챌린지는 루게릭병(근위축성 측색경화증)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기부금을 모으기 위해 2014년 미국에서 시작된 운동이에요. 소셜미디어를 통해 챌린지 참가자가 늘어나는데요. 참가자로 지목된 사람은 24시간 안에 도전을 받아들여 얼음물을 뒤집어쓰는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올리거나 100달러를 ALS 재단에 기부하게 됩니다.

재단에 기부하는 챌린지라니! 그것참 좋은데!
실제로 지목받은 많은 연예인이 적지 않은 돈을 기부했고, 미국에서는 1억 달러 이상의 기부금이 모였다고 해요. 다시 시작된 2023 아이스버킷 챌린지의 기금 역시 올해 착공한 국내 최초 루게릭병 요양병원의 예산으로 쓰일 예정이고요.

다만 이 같은 챌린지의 확산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선도 있는데요. 루게릭병의 관심도 향상과는 별개로 챌린지가 점차 과시적 놀이문화의 형식을 띠고 있기 때문이에요. 난치병 환자들의 고통을 공유한다는 본래의 취지와 달리, 오히려 이들의 아픔을 상당히 희석하고 희화화하게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어요. 가짜 얼음을 이용하거나, 위험하고 자극적인 장치를 통해 챌린지에 참여하는 몇몇 모습은 이 같은 우려를 현실화하기도 합니다.

또한 챌린지의 강제성 역시 문제가 되는데요. 자발적 의지에 의한 참여라는 기부의 본질을 훼손한다는 비판입니다. 참가자로 지목될 경우 반강제로 챌린지에 참여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챌린지를 거부한 몇몇 연예인들이 대중의 비난을 받는 일이 발생하면서 해당 챌린지의 의미가 변질하기도 했습니다.

아이스버킷 챌린지가 희망적이고 선한 영향력을 가진 사회적 운동임을 부정할 순 없습니다. 다만 우리는 기부를 위한 진정성을 고려해야 합니다. 재미와 인기에 휩쓸려 본질을 잊어버린다면 안 하느니만 못하지 않을까요? 더 나은 사회를 위해 꾸준하고 현명한 기부 문화를 활성화하는 것 역시 중요할 것입니다.

문화

무한한 상상력과 예술적 연금술의 향연, 《요시다 유니 : Alchemy》

방학을 맞이해 문화생활을 즐기고자 하는 외대생 여러분들을 위해 흥미로운 전시회 하나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석파정 서울미술관에서 개최 중인 일본 유명 아트디렉터, 요시다 유니의 개인전인데요. 전시 제목은 alchemy(연금술)로, 사물, 빛, 인체 등 주위의 모든 요소를 녹여내 새로운 이미지를 창조하는 요시다 유니의 연금술사적인 예술관을 직감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실험을 통해 황금을 만들려 시도했던 고대의 연금술사들처럼 작가는 평범한 것을 ‘변환’시키고 ‘재조합’하여 아름답고 의미 있는 작품으로 ‘변형’했는데요. 요시다 유니만의 독특하고 신비로운 시각에 함께 빠져보시겠어요?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데?
전시회는 총 세 파트로, 생명력을 지닌 꽃과 과일의 시간적 유한성을 뛰어넘어 영원의 순간으로 담아낸 ‘FREEZE DANCE’ 파트, 주요 브랜드와 아티스트의 고유한 아이덴티티를 요시다 유니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한 작업물을 전시한 ‘HIDDEN PICTURES’ 파트, 일상의 모든 소재를 활용해 요시다 유니의 유년기부터 이어온 그의 꿈과 욕망, 즐거움을 담고 있는 ‘PLAYING CARDS’ 파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특히 마지막 파트인 ‘PLAYING CARDS’는 이번 전시회에서 최초로 공개되는 2023년 신작이라고 합니다.

요시다 유니의 작품은 합성 같은 이미지를 구현하여 흘깃 보면 컴퓨터그래픽을 사용한 것 같지만 그녀의 작품은 완벽한 수작업을 통해 이뤄졌다고 하는데요. CG에서 생략되는 작업까지도 담아내고자 아날로그 수작업을 고집한다고 합니다. 그 작업 과정 또한 전시장에서 확인할 수 있으니 작가만의 섬세한 아날로그 기술력도 감상해 보시길 바랍니다.

흥미로운데? 전시회 100% 즐기기
《요시다 유니 : Alchemy》는 매주 수요일-일요일 10시부터 18시까지 서울미술관에서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요시다 유니 개인전을 모두 관람하신 후에는 3층에서 전시 중인 서울미술관 소장품전 <산책>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미술관을 거쳐 올라가면 흥선대원군의 별장으로 알려진 석파정으로도 산책할 수 있습니다.
오랜만에 즐기는 여유로운 방학기간, 알찬 문화생활 어떠실까요?

우리의 집중력을 노리는 도둑의 비밀, 《도둑맞은 집중력》 (요한 하리 저, 김하현 역, 어크로스)

스스로 ‘집중력이 떨어진다’고 생각해 보신 적 있나요? 혹은 자제력이나 주의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해 보신 적은요? 아니면 공부하기 위해 책을 펼쳤다가 5분 만에 다시 핸드폰을 쥐어 본 경험이 있나요? ‘이거 내 얘기 같은데’라고 느끼셨다면, <도둑맞은 집중력>은 바로 그런 당신을 위한 책입니다. 집중력을 도둑맞을 수밖에 없는 시대, 삶의 주도권을 되찾기 위해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먼저 우리의 집중력을 ‘누가’ 도둑질해 갔는지를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사람들은 보통 집중력을 개인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책을 얼마 읽지도 못하고 핸드폰을 건드렸을 때, 핸드폰이 잘못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겁니다. 몇 분도 견디지 못한 자신을 자책하겠죠. 그러나 이 책은 말합니다. “모두가 공격을 받고 있다. 우리를 공격하는 세력은 매우 강력하다. (…) 진실은, 전 세계의 집중력이 타들어가는 와중에 우리는 자신을 탓하고 자기 습관을 바꾸라는 말을 듣고 있다는 것이다.”

집중력 부족이 내 탓이 아니라고?

그렇습니다. 우리의 부족한 집중력은, 놀랍게도 우리 탓이 아니에요. 저자는 지금의 집중력 위기가 하나의 ‘사회적 유행병’이라고 주장합니다. 생활방식의 변화와 식품 공급 체계가 비만율 상승을 초래하였듯이, ‘집중력 실종’ 또한 사회적 흐름이 만들어 낸 유행병과 다름없다는 것입니다. 그는 데이터와 사례, 개인적 경험을 기반으로 집중력 문제를 면밀히 분석하고, 이에 대한 거대하고 담대한 해결책을 제시합니다. 요는 한 가지입니다. 우리는 시스템과 싸워야 합니다. 우리의 집중력을 빼앗는 그 도둑들과요. 사회적 유행병이 되어버린 집중력 위기에는 조직적인 해결책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집중력을 빼앗는 그 도둑들을 어떻게 잡으면 되는데?

사실 저자도 그 해결책을 하나하나 제시해 주지는 못했습니다. 그만큼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라는 뜻일 겁니다. 동시에 우리가 어떻게 해야 잃어버린 집중력을 되찾을 수 있는지, 조목조목 모든 방법을 알려주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에게 근본적인 원인을 알려줍니다. 여태까지 스스로를 탓했던 우리의 패러다임을 뒤바꿔 놓습니다. 여기서부터 다시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언뜻 막막해 보일 수도 있습니다. 시스템에 대항하는 일은 쉽지 않으니까요. 하지만 저자는 말합니다. 우리 개개인의 “집중력을 되찾기 위한 운동”은 결국 승리를 위한 튼튼한 기반이 되어준다고. 집중력을 잃게 만드는 시스템을 설계한 것은 인간이므로, 그 시스템을 해체하는 것도 인간의 손에 달려 있다고.

기억하세요. 당신은 원래 ‘집중력이 부족한 사람’이 아닙니다. 당신은 집중력을 ‘도난’당했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