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입력 기간, 우리의 성적은 소중하니까

2023. 7.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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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7월 둘째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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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한국외국어대학교 유일 학생 자치언론 교지편집위원회 ⌜외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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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레터라는 새로운 소통창구를 통해 유용하고 흥미로운 소식을 보다 빠르게 전하겠습니다.

여름방학이 시작됐습니다. 다들 방학 계획 알차게 짜셨나요?

방학도 방학이지만, 극심한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요.
외대 학우분들의 슬기로운 방학 생활을 위해 소소한 꿀팁을 준비했습니다.
시작해 볼까요?

외대

1. 성적입력 기간, 우리의 성적은 소중하니까

사회

1. 널 위해 준비했어, 자취방 습기 제거 꿀팁!

2. 알쏭달쏭 만 나이 통일법

문화

1. K-스포츠 흥행에 재 뿌리는 선수들의 사생활

2. 낭만을 쫓는 사람들의 현실적인 이야기, 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다 (심채경, 문학동네)

외대

성적입력 기간, 우리의 성적은 소중하니까

지난 6월 기말고사가 끝나며 한국외대 23학년도 1학기가 막을 내렸습니다. 한 학기가 끝나는 종강은 모든 대학생이 기다려온 순간이지만, 동시에 걱정이 생기는 때이기도 한데요. 대부분의 이유는 성적 때문일 것입니다. 성적을 잘 받고 아니고를 떠나서 말이죠.

성적 잘 받으면 걱정이 없지 않아?
결과적으로 그럴 수 있습니다. 다만 ‘성적입력 기간’을 지나고 ‘성적 열람 및 정정 기간’에 성적이 입력돼 마음 졸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 학기를 예로 들면 6월 21일부터 6월 28일 사이에 성적을 입력하는 것이 아니라, 6월 29일부터 7월 5일 사이에 성적을 입력하는 경우죠. 한 학기를 알파벳 따위로 갈무리한다고 할 수는 없지만, 몇몇 학생에게는 꽤 의미있는 글자일 수도 있습니다. 종종 있는 성적입력 지각, 정확한 채점을 위해 신중을 기울이는 것도 좋지만 애타게 기다리는 학생도 한 번 돌아보는 건 어떨까요?

그러면 이제 모두 끝난 건가?
학생이 성적입력 기간에 갖는 고충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세부성적을 알려주지 않아 생기는 답답함도 있죠. 한 학기가 시작되기 전 많은 학생은 강의계획서를 참조하며 수강 여부를 결정합니다. 이때 고려하는 요소 중 하나는 바로 ‘학습평가방법’입니다. 중간시험과 기말시험 그리고 과제물을 비롯한 여러 평가요소의 비중을 따져 한 학기 학습계획을 짜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계획을 비웃기라도 하듯 세부성적을 알려주지 않는 경우가 빈번히 발생합니다. 중간시험과 기말시험 점수와 과제물 결과는 학생의 당연한 알 권리입니다.

성적발표로 인해 발생하는 해프닝 모두 교수님들의 몫인 것은 아닙니다. 무례하게 성적 정정을 요구하는 학생 등이 없도록 사제(師弟) 모두가 예의를 갖춰야 할 시간입니다. 한 학기를 마치고 유종의 미를 거두는 시간인 만큼 서로가 서로의 입장을 생각하는 성적입력 기간이 되길 희망합니다.

사회

널 위해 준비했어, 자취방 습기 제거 꿀팁!

습하다 습해!

폭염, 모기, 장마 … 여름철 평온한 삶을 위협하는 요인들이 도처에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높은 습도를 빼놓을 수 없는데요. 높은 습도는 불쾌지수를 높이고, 조금만 방심해도 집안 곳곳에 곰팡이라는 새 식구를 데려옵니다. 덜 마른빨래에서 나는 쿰쿰한 냄새는 물론이고요. 여름철 습도관리는 삶의 질을 유지하기 위해 매우 중요한데요.

알려주세요. 습기 제거 꿀팁!
높은 습도로 고통받는 외대인을 위해 꿀팁을 마구마구 대방출합니다.

1️⃣제습기 사용: 고비용 고효율의 끝판왕!
제습기는 원하는 습도를 설정할 수 있고, 빠른 시간에 많은 습기를 빨아들여 매우 높은 성능을 보장합니다. 다만 한대에 평균 20~30만 원이 들기에 신중하게 구매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만, 고비용에서 나오는 극강의 효율을 체험한다면 결코 후회할 일은 없을 겁니다.

2️⃣커피 찌꺼기: 가성비를 원하시나요?
커피 찌꺼기는 습기 제거 및 냄새 제거의 효과가 있습니다. 말하자면 일석이조? 카페에서 무료로 나눠 주기도 하므로 가성비도 만점! 특히 옷장, 신발장 탈취, 탈습에 아주 좋은 성능을 보여주는데요. 하지만 커피 찌꺼기는 자주 갈아줘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습니다. 너무 오래 보관하면 곰팡이가 필 수도 있기 때문이지요.

3️⃣신문지 배치: 정보는 얻고 습기는 없애고!
주위에서 쉽게 구할 수 있고, 습기 제거에도 효과가 있는 신문지야말로 자취생들의 필수품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옷장, 서랍장 바닥에 신문지를 두툼히 깔거나 어둡고 습한 장소 곳곳에 신문지를 넣어준다면 집안 습기를 효과적으로 잡을 수 있습니다.

4️⃣보일러 온도 조절: 여름에 보일러? 이건 몰랐지!
보일러를 틀어 실내 온도를 1~2도 정도 살짝 높여주는 것도 습기 제거에 도움이 됩니다. 곰팡이까지 예방할 수 있어 위 방법이 여의찮을 때는 보일러를 트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죠.

습도만 잘 조절한다면 여름철 우리에게 무서운 것은 없다고요! 우리 모두 쾌적한 여름맞이를 시작해 볼까요?

알쏭달쏭 만 나이 통일법

지난 6월 28일, ‘만 나이 통일법’이 시행되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헷갈리는 부분이 많은데요. 어디에 만 나이가 적용되는지, 그래서 도대체 바뀐 건 무엇인지… 도통 알 수 없는 만 나이 통일법. 지금부터 궁금증들을 외대교지와 함께 해결해 보아요!

만 나이 통일법의 예외 사항이 있다는데?

가장 큰 예시는 술•담배 구매 연령입니다. 술•담배를 구매할 수 없는 연령은 전과 변함없이 현행 만 19세 미만(만 19세가 되는 해의 1월 1일을 맞이한 사람은 제외)이 유지돼요. 쉽게 말해 현재 연도에서 출생 연도를 뺀 숫자, ‘연 나이’가 19세 이상일 경우 술•담배를 구매할 수 있어요. 올해 기준 2004년생이에요.

취학 연령이나 병역 의무 관련 나이, 공무원 시험 응시 기준 또한 마찬가지예요. 이전과 변동이 없습니다. 동일하게 현재 연도에서 출생 연도를 뺀 숫자로 계산돼요. 병역법은 병역의무자로 등재되는 나이(18세)와 병역판정검사 시행 나이(19세)를 ‘그 연령이 되는 해의 1월 1일부터’라고 별도로 명시하고 있어요.

그럼 어디서 만 나이가 적용되는 거야?

사실 이미 대부분의 법령이나 복지 혜택에서는 이미 만 나이가 적용되고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 별도 규정이 존재해요. 나이 세는 방법 관련 규정이 존재하지 않는 경우엔 무조건 만 나이가 적용된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법제처에서 배포한 자료를 살펴보면 대표적으로 일상생활에서의 나이, 국민연금 수령기준과 공무원 정년, 의약품 복약지도 기준 나이, 대중교통 경로우대 기준, 연령 한정 운전 특약 보험 기준에 만 나이가 적용된다고 해요.

궁금증이 해결되셨을까요? 일상생활에서 만 나이를 사용하면서 원래 동갑이었던 친구끼리도 나이가 달라질 수 있어요. 이에 법제처는 “처음엔 어색할 수 있으나 친구끼리 호칭을 다르게 쓸 필요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법적 부분에서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 시행된 ‘만 나이 통일법’, 이제 더 이상 혼란 없으시길 바라요!

문화

K-스포츠 흥행에 재 뿌리는 선수들의 사생활

코로나19로부터 일상 복귀가 본격화된 올해, K-스포츠의 관중 증가폭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K리그1 관중 수는 지난해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으며, KBO는 271경기 만에 300만 관중을 돌파했습니다. 역대 6번째로 빠른 기록인데요. 이처럼 관중 증가 추이는 코로나19를 겪으며 위축되었던 스포츠 산업이 회복되고 있음을 알렸습니다. 하지만 탄탄대로를 걸을 것만 같던 K-스포츠에 뜻밖의 암초가 등장했습니다. 바로 선수들의 사생활 논란인데요. 끊이지 않는 잡음 속 팬들은 실망감과 분노를 감출 수 없었는데요.

어떤 문제가 있는데?

지난 3월 국가대표 출신 여자 핸드볼 선수가 서울 잠실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행인 8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스포츠계 음주운전은 비일비재한 문제인데요. 음주운전을 3번씩이나 하고도 KBO리그에 복귀하려고 했던 야구선수 ‘강정호’부터 음주운전 사고 사실을 구단에 알리지 않고 경기에 출전하며 임의탈퇴까지 당한 야구선수 ‘강승호’ 등 선수들의 음주운전 문제는 한국 스포츠 흥행을 좀먹는 고질병같은 존재입니다.

지난 11일에는 프로축구 K리그 울산 현대 선수단이 인종 차별성 농담을 해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됐습니다. 울산 소속 선수 ‘이명재’의 개인 SNS에서 울산현대 선수들이 주고받은 댓글 중 전북 현대에서 뛰었던 태국 출신 ‘사살락 하이프라콘’ 선수의 피부색에 빗대어 한 인종 차별성 농담 댓글이 문제였는데요. 유럽에서 활약 중인 ‘이강인’, ‘손흥민’ 선수 등이 인종 차별을 당했다는 소식을 접할 때마다 분노했던 축구 팬들이었기에 이번 인종차별성 농담은 축구 팬들에게 더 큰 실망감으로 다가왔습니다.

지난 3월에는 전 롯데 투수 ‘서준원’은 지난해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에서 알게 된 미성년자인 피해자에게 60차례에 걸쳐 성적인 내용의 메시지를 전송하고 7차례에 걸쳐 피해자에게 신체 등 사진을 촬영하도록 한 다음 이를 전송받아 성적 착취물을 제작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서준원’의 혐의는 지난 2019년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킨 N번방 사건과 유사한 디지털 그루밍 성범죄에 해당하여 더욱 충격을 주었죠.

언급한 논란 외에도 크고 작은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팬들은 이 같은 사생활 논란에 휩싸이는 선수들 때문에 찝찝한 기분을 가질 수밖에 없게 됩니다. 모처럼 찾아온 K-스포츠의 흥행가도에 이러한 논란들은 다시금 관중들의 외면을 불러 일으키는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스포츠 선수를 바라보는 부정적인 시선을 청산하기 위해 경기장 안에서뿐만 아니라 밖에서도 젠틀한 스포츠맨십을 보여주는 K-스포츠 선수들이 되어주길 바랍니다.

낭만을 쫓는 사람들의 현실적인 이야기, 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다 (심채경, 문학동네)

여러분께서는 '천문학자'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아마도 아주 큰 망원경으로 밤새 하늘을 올려다보며, 별과 천체의 운행을 관찰하는 낭만적인 과학자의 모습을 떠올리실 겁니다. 또 어린 시절부터 「코스모스」나 「뉴턴」 같은 과학 명저들을 허리춤에 끼고 살며, 학창 시절에는 물리학과 지구과학에 두각을 드러냈던 모범생의 모습도요. 이런 모습들을 상상하셨다면, 어쩌면 이 책의 내용에 조금은 실망하실 수도 있겠습니다.

사람들의 생각과는 달리 천문학자의 일상에 항상 낭만이 가득한 것은 아닙니다. 망원경으로 하늘을 보는 것은 천문학자가 하는 일의 극히 일부일 뿐입니다. 그보다는 오히려 '과학자라는 직업을 유지하기 위해 해야 하는 부수적인 일들'에 치이기 일쑤죠. 연구 과제가 끝나면 연구원의 고용 기간 역시 종료되는 터라, 여느 직업과 다름없이 과제 제안서나 자기소개서, 연구 계획서 등의 서류를 지겹도록 작성해야 합니다. 저자가 스스로를 '대학의 비정규직 행성과학자'라고 소개하는 이유입니다.

그럼에도 책의 페이지를 계속 넘겨보면, 저자에게 천문학자로 사는 일은 직업 그 이상의 의미를 품고 있는 것이 분명합니다. 저자의 안온하지만 날카로운 필치는 독자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합니다. 얼핏 딱딱해 보이는 학문으로부터 이토록 번뜩이는 인문학적 통찰이 뻗어나올 수 있는 것은, 천문학도 문학(文學)이기 때문일까요? 과학 학술지 「네이처」가 미래의 달 과학을 이끌 차세대 과학자로 지목한 천문학자 심채경. 이번 여름방학, 잠깐의 시간을 내어 그녀의 문장 속으로 빠져들어 보는 건 어떠신가요?

그런 사람들이 좋았다. 남들이 보기엔 저게 대체 뭘까 싶은 것에 즐겁게 몰두하는 사람들. 남에게 해를 끼치거나 정치적 싸움을 만들어내지도 않을, 대단한 명예나 부가 따라오는 것도 아니요, 텔레비전이나 휴대전화처럼 보편적인 삶의 방식을 바꿔놓을 영향력을 지닌 것도 아닌 그런 일에 열정을 바치는 사람들. 신호가 도달하는 데만 수백 년 걸릴 곳에 하염없이 전파를 흘려보내며 온 우주에 과연 ‘우리뿐인가’를 깊이 생각하는 무해한 사람들. 나는 그런 사람들을 동경한다. 그리고 그들이 동경하는 하늘을, 자연을, 우주를 함께 동경한다. (p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