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금이 오른다고?

2023. 10. 8.

👀등록금이 오른다고?

'외대교지 영교시'는 이문과 모현의 그 어떤 수업보다 빠르게 시작합니다. 그것이 비록 일교시일지라도요.

2023년 10월 둘째 주

'월급 빼고 다 오른다'는 '웃픈' 말이 있을 만큼 물가가 연일 고공행진 중인데요. 지난 7일에는 꾸준히 누적된 운송 적자로 인해 지하철 기본요금이 1250원에서 1400원으로 올랐습니다. 인상되는 건 지하철 요금뿐이 아닌데요. 몇년간 동결을 유지한 등록금마저 오른다는 소문이 있어 학생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2023년 기준 한국외대 평균 등록금은 718.4만원입니다. 전체 대학 평균의 40만원 이상 높은 금액인데요. 우리학교 등록금이 과연 오를지 함께 알아볼까요?

외대

1. 등록금이 오른다고?

2. 폐의약품 어디에 버려야 할까?

사회

1. 우라나라 장기기증의 현주소

2. 늘어나는 지하철 요금, 늘어나는 교통비 부담

3. 계절성 우울증… 나도 혹시?

문화

1. 한글, 얼마나 아니?

2. 10월은 문화의 달, 함께 놀아볼까?

3.하늘에서 쏟아지는 수백 개의 별, 드론라이트쇼

등록금이 오른다고?

학우분들은 등록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2023년 기준 한국외대 평균 등록금은 718.4만원입니다. 전국 대학 평균 등록금인 678.3만원을 상회하는데요. 이 가운데 대학 10곳 중 7곳이 2년 안에 등록금 인상을 계획 중이라는 통계가 발표돼 학생들 사이서 갑론을박이 벌어졌습니다.

지금도 비싼데 인상이 무슨 말인가!
이에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전대넷)는 우리학교를 비롯 고려대, 이화여대, 단국대 등 여러 학교에서 대학생 인식 조사와 릴레이 기자회견을 통한 공동행동을 시작했습니다. 인식조사 결과 95%의 대학생이 등록금 인상에 반대했습니다. 주요 이유로는 ‘경제 부담 가중’, ‘학생에게 돌아오는 혜택 부실’, ‘인상 이유 불충분’ 등이 있었습니다

또한 90%의 대학생들이 대학의 재정 지원이 확대되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김서원 전대넷 의장은 “한국 정부의 대학 재정 지원 규모는 OECD 평균의 66%에 불과해 32개국 중 30위”라며 대학 재정 안정화를 위해 등록금 인상이 아닌 정부의 재정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우리학교도 오를까?
해당 사안에 학교는 공식적인 입장을 보이지 않았는데요. 다만 상황 요인을 고려할 때 조만간 등록금 인상이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바로 높은 등록금 의존율 때문인데요.

등록금 의존율이란 자금수입총계에서 등록금 수입이 차지하는 비율을 말합니다. 공시자료 기준 2023년 우리학교 등록금 의존율은 65.9%입니다. 전국 사립대 평균인 53.5%를 훨씬 웃도는데요. 학령인구 저하와 높은 물가상승률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재정 건전성이 낮은 대학일수록 등록금 인상 가능성이 커집니다. 부족한 재원을 쉽고 빠르게 충당할 수 있으니까요.

그렇다면 우리학교 재정은 왜 이리도 열약할까요? 외대교지는 그동안 심층 취재를 통해 그 이유를 밝히려 노력했는데요. 취재 결과 교비회계 부정, 법인의 미흡한 사업다각화, 송도캠퍼스 적자 등 한번에 나열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이유가 있었습니다. 학교는 재정건전성 회복을 위해 등록금 인상이 아닌 방치된 재정병폐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하지 않을까요?

우리학교 재정병폐 이야기, 자세히 알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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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의약품 어디에 버려야 할까?

“폐의약품이요? 기숙사에 따로 버릴 곳 없는데요. 주변 약국에서 안 받아서 그냥 일반쓰레기랑 함께 버려요” 폐의약품 처리 방법을 묻는 외대교지 영교시의 질문에 한 기숙사생의 대답입니다. 정부는 지난 2017년부터 폐의약품을 분리배출해 따로 처리하도록 제도화했는데요. 폐의약품을 특별관리생활계 유해폐기물로 분류해 약국·보건소·동사무소에 설치된 폐의약품 함에 버리면 지자체가 수거·처리하도록 한 것입니다. 이는 폐의약품이 종량제 봉투에 담겨 버려지거나 하수구를 통해 도시하수로 배출되면 토양과 하천이 오염되고 생태계가 교란되기 때문입니다.

약국에서 안 받으면 어떡해?

“이제 약국에서 남은 약(폐의약품) 안 받아요. 알약은 일반쓰레기 봉투에, 물약은 변기에 버리시면 돼요” 이문동의 한 약국에서 들은 답변입니다. 제도적으로 약국에서 받지 않냐고 물으니 약사는 “어차피 동사무소에서 받으니 우리가 인건비 더 들어가며 받을 필요는 없다”고 답했습니다. 결국 폐의약품을 버리고 싶으면 인근 동사무소나 우체통을 찾아 나서야 하는 게 현실입니다.

학교 보건실에서는 안 받아?

서울캠퍼스 보건실은 폐의약품을 받고 있지 않아요. 대신 사이버관 앞에 위치한 우체통을 이용하면 됩니다. 우체통에 폐의약품을 배출할 경우 전용 회수봉투를 사용하거나, 일반 종이봉투 겉면에 ‘폐의약품’을 표기해 알약이나 가루약을 넣고 밀봉해서 넣으면 됩니다. 다만 물약은 기존 주민센터나 보건소에 위치한 폐의약품 수거함에 버려야 합니다. 글로벌캠퍼스의 경우 보건실에서 폐의약품을 받고 있으니, 운영시간에 맞춰 방문하시면 됩니다.

조금 번거롭긴 한데... 그래도 해야겠지?

조사 결과 한국외대 서울캠퍼스 인근 약국 6곳 모두 폐의약품을 받지 않았습니다. 기숙사나 학교 근처에서 자취하는 학생들 역시 “버릴 곳이 없고, 어디 있는지 사실 잘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폐의약품 분리배출 인프라가 부족한 건 사실입니다. 최근 자원순환연대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분리배출 의무를 아는 응답자 중 약 82%는 실제 ‘분리 배출을 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그중 대부분은 ‘분리배출함이 (근처에) 없어 귀찮다’였습니다. 동네 약국에서 받지 않는 허울뿐인 제도에 대한 보완이 필요해 보입니다.

우리나라 장기기증의 현주소

장기이식 대기자는 증가하고 있지만, 장기기증 희망자는 꾸준히 줄어들고 있는 사실 다들 아시나요? 지난해 뇌사 장기기증인은 405명으로 2012년 이후 가장 저조한 숫자를 기록했어요.

얼마나 심각한데?
보건복지부의 장기이식 현황 자료에 따르면 장기이식을 기다리다가 사망한 사람은 2013년 1,152명에서 지난해 2,918명으로 9년 사이 거의 2.5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신장, 간장, 췌장, 심장, 폐 등 거의 모든 장기에서 대기 중 사망자 수가 늘었어요. 장기이식 대기자 수도 2013년 2만 6천 명에서 4만 9천 명으로 91% 증가했습니다. 그러나 장기기증 희망자는 15만 4천 명에서 6만 9천 명으로 9년 만에 44.9% 수준으로 급감했죠.

장기기증 희망자, 왜 줄어드는 걸까?
장기기증 희망자가 줄어드는 원인으로는 기증자에 대한 부족한 예우가 꼽혀요. 2017년 한 병원에서 발생한 장기기증자 예우 문제가 장기기증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강화시켰죠. 이후 정부는 기증자와 유족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했어요. 2018년부터 장기기증 후 기증자의 시신을 장례식장으로 옮길 때 이송을 지원하고, 장례비와 제사비용, 기증 전 진료비도 함께 지원하고 있죠. 또한 매년 9월 두 번째 주를 생명나눔 주간으로 지정하고 기증자와 유가족들의 마음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생명나눔 희망 우체통을 설치해 기증자의 유가족과 장기이식자가 편지를 주고받을 수 있게 했어요.

이렇게 많은 노력을 해왔지만, 장기기증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은 쉽사리 바뀌지 않는듯해요. 사실 장기기증에 대한 인식의 척도는 장기조직기증희망등록률을 보면 파악할 수 있어요. 우리나라 장기조직기증희망등록률은 4.5%에 그쳐요. 장기기증 선진국이라고 불리는 미국은 60%를 기록하죠.

운전면허증이 해답이 될 수 있다고?
앞서 언급한 것처럼 우리나라의 장기조직기증희망등록률은 5%에 그치지만 미국의 장기조직기증희망등록률은 60%를 기록하고 있죠. 전문가들은 이런 차이가 운전면허 신청 및 갱신 과정에서 나온다고 입 모아 말합니다. 미국은 면허 발급과 갱신 서류에 장기기증 희망 여부를 묻는 문항을 넣고 있고 해당 문항에 10명 중 6명이 동의한다고 대답한다고 해요. 하지만 우리나라는 운전면허 신청 서류에 장기기증 등록 의사를 물어보는 문항이 별도로 존재하지 않죠. 운전면허증에 해당 문항을 추가하는 게 중요한 이유는 교통사고로 뇌사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또한 미국과 스페인은 생전에 장기기증 거부 의사를 밝히지 않으면 자동으로 장기기증에 동의하는 것으로 간주하는 옵트아웃 제도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각각 글로벌 뇌사 장기기증자 순위 1, 2위를 차지하고 있죠.

그래서 장기기증 어떻게 신청하는데?
장기기증 신청이 어렵고 복잡할 것이라는 인식이 만연하지만 실제로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장기기증을 희망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한마음한몸장기기증센터,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중 어느 곳에서든 신청 가능해요!

늘어나는 지하철 요금, 늘어나는 교통비 부담

지난 7일, 서울•인천•경기 지하철 기본요금이 인상되었는데요. 카드 기준으로 일반 1250원에서 1400원으로 올랐습니다. 예외적으로 민간 기업이 운영하는 신분당선은 최대 450원이 인상됩니다. 서울시는 당초 요금을 300원 인상할 계획이었으나, 서민 물가 상승 부담 등을 이유로 일단 150원을 올리고, 추후 150원을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왜 요금을 올리는 건데?

주된 이유는 적자입니다. 운송 적자가 꾸준히 증가하는 반면 저출생 등의 이유로 승객은 감소하고 있기 때문에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것인데요. 실제로 지하철의 경우 운송 적자는 2021년 기준 1인당 755원, 서울교통공사의 누적 적자는 17조 원에 달합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외에도 과도한 시 재정부담 완화, 낮은 요금구조 개선, 시민 안전 및 서비스 향상을 위한 재원 확보를 이유로 꼽았습니다.

요금 인상만이 답일까?

그러나 연간 적자가 1조 원을 넘는 상황에서, 요금 인상이 만성적자를 해결할 돌파구가 되어주기엔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시민에게 부담을 주는 요금 인상에 앞서 운영체계 및 비용 구조에 대한 개혁이 필요하다는 것인데요. 서울교통공사 측은 요금을 인상해도 원가 대비 운임은 현저히 못 미치는 상황이고, 환승 할인제도에서도 요금이 저렴한 기관의 경우 수입금 배분에서도 불리하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무임승차제로 인한 손실이 오로지 지자체의 몫이라는 점도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통계청의 ‘9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7%, 생활물가지수는 4.4% 상승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버스•지하철 요금까지 오르니, 시민의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서울시는 이에 ‘기후동행카드’를 내놓았지만 이마저 서울시에 한정되는데다가 적자를 오히려 더 늘릴 수 있다는 논란이 일었습니다. 시민의 발이 되어주는 대중교통, 요금 적자에 대해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계절성 우울증… 나도 혹시?

부쩍 쌀쌀해진 요즘, '가을 탄다'는 말을 들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가을 탄다'는 건 바로 계절성 우울증의 하나인 가을 우울증에 걸린 것인데요. 이것은 개인의 경험에 기반한 것보다는 실제 여름에서 가을로의 계절 변화가 영향을 끼친 것이라고 합니다. 사전에서도 '계절적인 흐름을 타는 우울증'으로 그 뜻이 명시되어 있는데요. 가장 흔히 가을과 겨울에 나타나지만, 봄이나 여름에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계절성 우울증의 주요 증상으로는 우울감, 피로, 일상생활에 대한 관심 상실, 변화된 식욕, 무기력 등이 있습니다.

계절성 우울증? 왜 생기는 거야?

가을은 여름보다 낮 시간이 상대적으로 짧아집니다. 즉 일조량이 감소하는데, 이는 신경전달물질 중 기분과 식욕, 수면 등을 조절하는 세로토닌의 기능을 저하시키는 원인이 됩니다. 햇빛은 세로토닌의 기능을 활성화시키는 중요한 기능을 하기 때문에 우리의 감정에 영향을 미치는 것입니다.

상대적으로 짧아진 낮 시간은 수면호르몬 조절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수면을 유도하는 멜라토닌이 많이 분비되면서 생체리듬과 수면 활동 주기 간의 부조화가 발생합니다. 생체리듬이 수면 활동 주기보다 지연되면서 주간에도 몸의 리듬은 아직 밤에 맞춰져 졸음이나 무기력증이 동반되는 등 생체리듬이 망가질 수 있습니다.

일반 우울증과 뭐가 다르지?

계절성 우울증은 일반 우울증과 증상에서 차이를 보입니다. 식욕 저하나 불면 등의 증상이 주로 나타나는 우울증에 비해 계절성 우울증은 수면 과다와 폭식, 무기력증이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에너지 부족과 활동량 저하로 피로감을 쉽게 느끼고 스트레스에 취약해지는 특징도 있습니다.

해결 방법도 있을까?

계절성 우울증을 해결하려면 바깥에 나가 일정 시간 이상 햇빛을 쬐야 합니다. 의도적으로 햇빛을 접하면 망가진 생체 리듬을 정상화시키고 햇빛을 통해 생성되는 비타민 D가 면역력 증진에 도움됩니다. 또한 자기 전 스마트폰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우울증 완화에 도움됩니다. 스마트폰의 밝은 빛과 청색광은 생체 리듬 교란을 촉진시키기 때문이죠.

계절성 우울증은 누구나 겪을 수 있는, 계절의 변화로 인한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우울증을 겪고 있다면 시간을 내서 따뜻한 가을 햇살을 만끽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한글, 얼마나 아니?

오늘은 577번째 한글날입니다. 우리에게 너무 익숙하고 당연한 한글이지만 그 탄생과 역사는 숭고합니다. 또, 세상의 발전과 함께 한글도 새로운 도전을 하기도 했지요. 익숙한 나머지 소중함을 잊었던 한글, 과연 얼마나 알고 있나요?

가갸날에서 한글날까지
1443년 9월 상한, 세종은 한글을 창제했습니다. 백성을 사랑하는 세종의 마음으로, 쉽고 실용적인 문자가 탄생했죠. 또한, 과학적인 문자라는 사실은 모두가 익히 알고 있을 겁니다.

이러한 세종의 뜻에 감사하며 1926년 처음으로 한글 창제 기념일을 만들었습니다. 바로 ‘가갸날’입니다. 세종실록의 기록을 참고해 지정했죠. 그렇다면 여기서 ‘가갸’는 무슨 뜻일까요? 바로 한글을 배울 때 처음으로 외우게 되는 ’가갸거겨고교…‘에서 첫 두 글자를 따서 만든 것입니다.

그러나 가갸날을 처음 듣고 무슨 날인지 이해하기란 어려움이 있죠. 그래서 조선어연구회 학자들은 다양한 선택지 중 명확한 뜻을 한 번에 이해할 수 있는 ‘한글날’로 그 명칭을 바꾸길 주장했습니다. 결국 한글 창제를 축하하는 세 번째 기념일, 1928년 그 명칭이 공식적으로 ‘한글날’이 됩니다.

더 많은 이를 위한 한글, 훈맹정음
훈민정음 창제로 많은 백성들이 문맹에서 벗어날 수 있었지만 여전히 글을 읽을 수 없는 사람들이 있죠. 바로 시각장애인입니다. 이들을 위해 1926년 송암 박두성이 한글점자인 ‘훈맹정음’을 만들었습니다. 물론 훈맹정음을 만들기 전, 미국 선교사가 평양 점자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는 초성과 중성의 구별이 쉽지 않아 한국말을 정확히 알 수 없었습니다.

적은 점자 수로 구분이 명확한 점자를 만들기 위해 박두성 선생은 약 4년 동안 연구와 제작에 몰두했습니다. 그렇게 탄생한 훈맹정음은 기본점 원리로 초성을 만들고 초성 왼쪽이나 아래쪽으로 이동시켜 종성을 만들었습니다. 이후 2016년 점자법이 제정돼 시각장애인 점자 학습이 법제화됐고, 많은 기업들이 제품에 점자를 표기하며 평등한 정보 전달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국립한글박물관 제공

한글과 기술의 만남
또한 시대가 변화하며 한글 사용에 있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합니다. 1910년 대 타자기의 등장이 그 변화의 시작입니다. 모음과 자음의 배열이 중요한 타자기의 특성에 한글은 유리한 점이 많습니다. 자음과 모음이 골고루 발달되어 있어 양손으로 치기가 다른 문자보다 편리하기 때문이죠.

이후 1990년대 말, 휴대폰의 등장으로 또 다른 변화가 이어지는데요. 타자기와 달리 더 작은 공간에서 한글을 조합해 사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때 훈민정음 창체 원리를 이용해 천지인 입력 방식을 고안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발맞춰 다양한 한글 글꼴도 생겨났습니다. 훈민정음 해례본에서 이미 일정한 글꼴로 한글을 작성해뒀습니다. 기하학적인 위엄과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듯한 글꼴이었죠. 그러나 기술이 발달하며 디지털 글꼴이 필요하게 됐고 글꼴 제작 소프트웨어를 새롭게 익혀 디지털 글꼴을 만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컴퓨터 속에서 아름다운 한글은 다채로운 옷을 입고 변화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처럼 한글은 세종대왕과 그 시대 많은 학자들의 노력과 애정이 담긴 글자입니다. 그리고 시대의 변화와 함께 사용 방식 또한 다양화됐죠. 선조들이 남긴 우리글, 오늘만큼은 더 올바르게 한글을 사용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10월은 문화의 달, 함께 놀아볼까?

매일같이 달리는 말도 살이 찐다는 가을이 왔습니다. 그만큼 먹을거리가 풍부하다는 계절인데요. 그뿐만이 아닙니다. 10월에는 온 국민이 즐길 문화도 흘러넘친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10월이 문화의 달이라고?
매해 10월은 문화의 달입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문화 예술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하기 위하여 정한 달이라고 해요. 1972년부터 10월을 문화의 달로 정하고, 각종 문화 예술 진흥을 위한 여러 가지 행사를 벌입니다.

어떤 축제가 있어?
넘치는 축제. 어딜 가면 좋을지 고민되기 마련인데요. 외대 학우님을 위해 몇 가지 추려보았습니다. 더 다양한 축제를 알고 싶으시다면, 월별 축제 달력을 참고해 주세요.

1️⃣ 달빛 아래 고궁 탐방
경복궁 야간관람, 덕수궁 밤의 석조전, 창덕궁 달빛기행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짙은 밤하늘 아래 멋진 고궁을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조선왕조실록에 실려 있는 궁중병과와 궁중약차를 즐길 수 있는 경복궁 생과방 프로그램도 꼭 참여해 보세요!

2️⃣ 종로축제 <렛츠 종로>
전통문화기반 9개의 축제가 종로 곳곳에서 개최됩니다. 10월 2주에는 국악로페스타, 돈화문로문화축제, K-주얼리페스티벌이, 10월 3주에는 종로한복축제, 북촌공방축제, 전통음식축제가 열립니다. 공예체험, 댕댕이 한복 만들기, 사상체질 테스트, 전통주체험 등 즐길 거리 가득! 상상만 해도 재밌지 않나요?

3️⃣ 진주 남강유등축제
경남 진주시에서 열리는 진주남강유등축제는 임진왜란 진주성 전투에서 왜군이 강을 건너는 것을 저지하고, 가족에게 안부를 전하기 위해 남강에 유등을 띄운 데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창작 등 전시 관람은 물론 각자의 소원이 담긴 소망등을 달고, 유등을 남강에 띄워 보낼 수 있습니다. 알록달록 등불로 가득한 진주성 야경에 취해보세요.

하늘에서 쏟아지는 수백 개의 별, 드론라이트쇼

지난 2018 평창올림픽 개막식에서 펼쳐졌던 ‘드론쇼’를 기억하시나요? 당시 수백 대의 드론들이 공중에서 거대한 그림을 그리는 모습은 전세계의 주목을 받을 정도로 인상적이었는데요. 그런 드론쇼를 뚝섬한강공원에서 무료로 직접 볼 수 있었다는 사실, 다들 알고 계셨나요? 2023 한강불빛공연 드론라이트쇼는 9월 8일부터 10월 27일, 매주 금요일에 뚝섬한강공원 수변무대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한강불빛공연 드론라이트쇼, 생생한 현장 후기!
외대교지 영교시가 지난 10월 첫째 주 드론라이트쇼를 직접 보고 왔는데요. 드론쇼는 대략 10분간 이어지며, 주차 별로 다른 주제를 가지고 드론쇼가 펼쳐집니다.

외대교지 영교시가 방문했던 회차의 주제는 ‘안녕 가을’이었는데요. 수많은 드론이 하늘에 수놓는 다람쥐, 단풍 등의 그림을 볼 수 있었습니다. 단순한 평면 그림이 아닌, 3차원적 표현으로 마치 그림 살아 움직이는듯한 움직임이 정말 흥미로웠습니다. 드론이 다음에 만들 그림을 유추해 보는 것도 재미 요소 중 하나였습니다.

행사에 많은 사람이 몰렸지만, 높은 상공에서 공연이 펼쳐지기 때문에 일찍 가지 않아도 관람하는데 문제가 없었습니다. 또한 공연 시간이 길지 않아 자리에 서서 보아도 무리가 없었습니다. 충분한 경찰 인력 또한 배치되어있어 안심하고 드론쇼를 구경할 수 있었답니다.

외대교지 영교시가 알려주는 드론라이트 '꿀팁'!
1️⃣ 대중교통이용하기
행사장 주변 많은 인원이 몰릴 수 있습니다. 이 점을 고려하여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7호선 뚝섬유원지역에서 내리면 행사 장소인 뚝섬한강공원 수변무대까지 도보 15분내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2️⃣ 문화예술공연과 함께 즐기기
드론쇼의 특성상 10분 내외로 진행되기에 짧은 공연 시간이 아쉬운 분들도 있을텐데요. 문화예술공연과 함께 즐기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드론쇼의 시작 전후 버스킹공연 등 문화예술공연이 진행되는데 회차별로 시간과 프로그램 구성이 상이하니 공식 홈페이지와 드론라이트쇼 공식 인스타그램 확인 필수입니다!

3️⃣ 공식 인스타그램 활용하기
서울드론라이트쇼 공식 인스타그램(@Seouldroneshow_official)을 팔로우하고 태그해 드론쇼 행사 중 찍었던 사진을 업로드하면 추첨을 통해 상품을 주는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기상 상황에 따른 공연 지연, 취소 소식도 해당 계정에서 확인 할 수 있으니 이를 적극 활용한다면 공연을 더욱 즐길 수 있습니다.

지금처럼 딱 날씨 좋을 때! 친구와 가족과 함께 가을밤 드론쇼를 즐겨보시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