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대교지 특파원(4): 맛과 멋의 나라, 태국 편

외대교지에는 학교 프로그램을 통해 해외에서 체류하며 학습하는 학우들이 있습니다. 이들을 '외대교지 특파원'으로 임명해 세계 곳곳에서 소식을 전하고자 합니다. 지난 스웨덴편에 이어 네번째 소식인데요. 7+1 프로그램을 통해 2023년 8월부터 한 학기 동안 태국 시나카린위롯 대학교로 어학연수를 떠난 태국어과 21학번 박주영 학우의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สวัสดีครับ(사왓디캅)!

"어 그거 태국말이었어?"하시는 분도 있으실 거라 생각합니다. 그만큼 태국이라는 나라 자체는 많이 들어봤지만 그에 비해 알려진 것은 많지 않은 것 같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태국어과 전공생으로서, 태국에 관한 이야기와 제가 경험한 태국을 전해보고자 합니다.

태국 음식은 세계 4대 음식을 꼽으면 항상 들어가곤 합니다. 요즘 한국에서도 태국음식을 찾는 이들이 많이 있는데요. 저도 태국에서 생활하면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었던 것 같습니다. 그 중 맛있었던 음식 몇 가지를 소개해보려 하는데요.

우선 가장 유명한 팟타이가 있습니다. 팟타이는 태국식 볶음 국수인데요. 보통 돼지고기, 새우, 계란 등 원하는 토핑을 추가해 먹습니다. 길에서 파는 갓 완성된 팟타이 만큼 맛있는 게 없으니, 태국에 가보신다면 꼭 드셔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 다음으로 팟끄라파오무쌉, 짧게는 무쌉이라고 부르는 음식을 추천드리고 싶어요. 잘게 썬 돼지 고기와 고추를 볶은 것을 밥과 곁들여 먹는 음식인데,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 한국인 입맛에 딱 맞는 음식이라 생각합니다.

디저트로는 태국식 밀크티인 차타이를 추천드립니다. 차타이는 대만식 밀크티와 달리 주황색을 띄고 있습니다. 시원하고 달달한 차타이 한 잔이면 태국의 찌는 더위를 잠시나마 잊을 수 있을 거에요. 이 외에도 길게 소개 못 드린 태국의 대표 음식 똠얌꿍, 쏨땀, 태국식 쌀국수인 꾸어이띠아우도 맛있으니 꼭 드셔보시길 권합니다.

태국의 인사법, 와이(ไหว้)

와이는 태국의 인사법으로, 두 손바닥을 맞대고 고개를 숙이며 인사하는 인사법입니다. 자세히 들어가면 인사를 하는 사람, 받는 사람, 상황에 따라 손의 높낮이 등이 달라지지만, 기본적으로 두 손을 모아 가볍게 고개를 숙이면 됩니다. 와이로 시작해 와이로 끝날 만큼 태국에서 자주 하는 인사법이며, 상호간 기본 예의를 갖추는 방식 중 하나입니다. 밥을 맛잇게 먹고 가게에서 나올 때, 도움을 받아 고마움을 표하고 싶을 때 와이와 함께 컵쿤캅(ชอบคุณครับ, 감사합니다)를 해주시면 현지인들도 밝게 화답해줄 거예요.

태국은 전체 국민의 90프로 이상이 불교인 대표적인 불교권 국가 중 하나인데요. 그만큼 일상 곳곳에 불교와 관련된 것들을 볼 수 있습니다. 도시 곳곳에 크고 작은 불교 사원들이 존재하고, 대중교통 안에서도 승려복을 입은 승려분들을 쉽게 만나볼 수 있습니다. 저도 처음 태국에 갔을 때, 한국과는 사뭇 다른 광경에 신선한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렇기에 진정한 태국을 느끼고 싶으시면 태국의 불교 사원들을 방문해 보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방콕에 있는 왓아룬(새벽 사원), 왓프라깨우(에메랄드 사원)이 유명하니, 태국에 처음 가신다면 위 두 사원은 꼭 들려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 외에 다양한 특색의 사원들이 많으므로 여행 중간 중간에 들려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사원에서 기도를 드리는 모습을 보면, 태국인들에게 불교가 얼마나 큰 부분을 차지하는지 보실 수 있을 겁니다.

6개월 동안 보고 경험한 것이 많은데, 짧은 글 안에 다 담아낼 수 없어 정말 아쉽네요. 제가 말한 부분 외에도 태국의 대표적인 교통수단인 툭툭, 오토바이 택시 등을 이용해보신다면 더욱 기억에 남는 태국 여행이 될 거에요. 알고 보면 더 매력적인 태국, 직접 경험해보는 것은 어떨까요?